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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후기

자관 굿즈 제작 후기

~부제: 뭘 이렇게 많이 만들었냐~ 

 
나는 자미새(자관에 미친 새X)인데 굿미새(굿즈에 미친 새X)기까지 하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자관이 생기면 굿즈를 무진장 뽑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사실 굿즈를 만드는 건 옛날부터 관심이 있었고, 당시에는 내가 해외러였던 탓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금전감각을 박살내며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시트에 정리해둔 것을 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건 적으면 기분이 좋으니 적어놓도록 하겠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순서는 딱히 제작 시기에 맞춘 건 아니고 내 폰 갤러리에서 눈에 띄는 것 순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그림을 그리거나 해서 만드는 건 나중에 보면 과거의 날 죽이고 싶으므로 주문서만 작성하면 뚝딱 완성품이 되어서 오는 종류를 선호하지만, 일단 종류는 다양하게 있다.
 

포토톡
커미션주님께 실물 후기 사진으로 드린 것, 도안 커미션은 크레페 @pangi621님! 왕친절왕다정왕귀여움 커미션주님이기 때문에 강추. bb

 
이 친구들이 꽤 나올 것 같은데 티알피지 타이만 메이트(이하 랑별)와 만든 자관 중 하나다. 랑별님한테 오래전부터 포토톡을 만들고 싶다고 졸랐었는데 그건 너무 씹덕 같다는 이유로 반려 당했다가 왜인지 최근에 허락이 내려왔다(하지만 우린 티알피저잖아). 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인간이기 때문에 번복하기 전에 못을 박아버렸다. 여러분도 관오를 꼬셔보세요.
 
포토톡은 개인적으로 인형 종류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가성비 좋게 접근할 수 있는 굿즈라고 생각한다. 일단 도안만 있으면 받을 수 있고, 무지 작고 귀엽다. 우리는 동물의 종류를 맞추기 위해 소형으로 신청했지만 더 큰 크기와 다른 동물들도 있다. 더 큰 포토톡은 솜깅 옷을 입힐 수 있도록 호환 가능한 크기라고 들었는데, 너무 큰 건 부담스러워서 결국 미니미니하게 타협했다. 다만, 생각 이상으로 작다는 것은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손바닥에 두 마리가 전부 올라가고도 자리가 남는다!
 
이외의 더 적고자 하는 주의할 점이라면, 인쇄 색감이 상당히 탁하다. 도안은 아래와 같이 비교적 쨍하다고 느꼈는데 색이 많이 날아갔다. 위의 사진은 보정한 편. 아무래도 원래 색감보다 살짝 더 쨍하게 작업하는 편이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귀여우니 됐어. 

아 정말 귀여워 너무 다르게 생겻어 귀여워

참고로 나는 얼굴판이 만쥬처럼 탄력 있는 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얇고 단단한 플라스틱이었다.
 

왼쪽 사진은 팔이 짧아서 셀카 못찍음이 컨셉.... 소형의 장점 중 하나로는 오른쪽 사진 같은 걸 찍을 수 있다.

 
옆에 달린 상표를 거슬려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어렵지 않게 뜯을 수 있다. 내 걸 뜯고 자신감이 붙어서 랑별 것도 만났을 때 주머니칼을 가져가서 뜯어줬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 내가 쓸 것도 없을 만큼 간단해서 검색해서 나오는 걸 가져왔다. 눈이 조금 아프긴 하다.
 
다음에는 만듀즈로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 중.
 
https://blog.naver.com/diamondlip/223144344544 
 
주문은 평범하게 포토톡몰에서 했다.
 
 

뱁새 인형

 

사진 좀 간지나는 거 찾으려고 뒤짐

 

나는 정말 유명한 뱁새 인형 러버다.... 귀여우니까. 너무 뚱뚱하고 바보처럼 생겼다.
 
아마 내가 처음 만들어본 인형 종류의 굿즈였던 것 같은데, 당시에 티알을 정말 재밌게 하고 있는 상태였고 트위터에 도는 것도 정말 귀여워보였고 여러 이유로 내가 돈을 낼 테니 제발 만들어주세요를 시전해서 그냥 만들었다.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휴대하면서 사진 찍기에도 좋고, 열쇠고리를 달 수 있는 옵션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특히 귀여운 점, 달걀판에 넣어서 온다. 와!! 트위터에서 한 번 유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가끔 지하철에서 저 뱁새를 달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익숙)
 

 
 
왼쪽은 2022년 연말에 만들었고, 오른쪽은 최근에 다시 다른 페어로 주문했다. 오른쪽이 더 단단하고 털이 보들보들하고 살짝 더 커진 느낌인데, 이게 내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왼쪽 뱁새를 하루종일 스트레스볼처럼 양손에 들고 주물러서 그렇게 된 건지 원래 그런지 모르겠다. 여튼 만족도가 높고 귀엽다. 정말루.... tmi로 오른쪽은 호미(지인)님의 은혜 덕분에 같이 주문해서 솨(관오)님께 서프라이즈를 할 수 있었다.
 
뱁새 몸체의 천과 눈색, 표정을 커스텀할 수 있다. 기본 단가가 높지는 않은데, 커스텀하다 보면 돈이 금방 뛰긴 한다. 뱁새랑 포토톡이랑 최종 가격은 비슷했던 것 같음. 예전에는 기본가 6600으로 시작해서 추가금 합산 8천 원 정도까지 했던 듯하다. 현재는 조금 더 올랐는데 기억이 안 난다. 눈 자수 색상은 양쪽을 다르게 할 수도 있다. 아래 사진은 다른 페어인데 현재 랑별이 갖고 있다. 눈색을 오드아이로 커스텀했는데 당시에는 추가금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닐지도.... 
 

 
사소하게 생각하는 팁이라면, 몸체 천과 눈 색은 타협 가능한 한에서 더 확실하게 차이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쪼끔 안 보인다. 
 

이건 그냥 귀여워서

 
아래는 링크. 왼쪽 뱁새를 만들었을 당시에는 기간 한정으로 주문을 받았었는데 이제 상시판매로 바뀐 듯하다. 
 
https://smartstore.naver.com/sagehands/products/5850212940?NaPm=ct%3Dlz71rry1%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91437cb39ab24ac2f4fa9601e9bc70cf80cd3e97 
 
+번외

 

별 건 아니지만 동대문종합시장에서 파는 소품이랑 조합하면 짱귀여워진다. 뱁새하우스를 만드는 게 내 꿈이다.
소품 구입처는 동대문종합시장 A5121 Green마당. 오타쿠스러운 예쁜 고딕 소품들이 많다. 매우 추천!

 
 

호텔 아크릴 키링
이 배경은 카펫인데 뒤에도 백만 번 우려먹는다.

 
트위터에서 언젠가 꽤 유행했던 것 같은데 내 세대는 아니다. 나도 어떤 분의 오래된 제작 후기를 보고 만들었으니까. 마찬가지로 랑별과 스틴킹 로즈 시나리오(W.시렌)을 다녀왔는데, 집의 호실이 꽤 중요하게 등장하는 시나리오라서 꼭 만들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나는 오타쿠답게 작품에 등장하는 것을 실물로 구현해내는 것에 로망이 있으며 그것을 손에 넣었을 때의 쾌감이란 역시 남다른 것 같다.
 
옵션이 무척 다양한데, 아이콘과 숫자, 글자, 폰트, 테두리 등 전부 선택 가능한 것이 장점. 단점으로는 글자수 제한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한정적으로 좁은 공간이니까. 아예 디자인 자체를 직접 만들어서 제작하는 곳도 있다고 했는데, 이곳에서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나는 디자인에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재능이 없어서 옵션 넣는 곳을 선택했다. 처음에 잘못된 색으로 제작이 되어 문의드렸더니 곧바로 새로 제작해서 보내주셨다. 친절하시다.
 


이렇게 열쇠를 달 수 있다. 동대문종합시장에 갔다가 운명처럼 발견해서 곧장 연결했다. 친구들과 트친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니어스 개똑똑해(ㅈㅅ) 
 
여러분도 자캐(나 앤관캐)의 집 열쇠를 강탈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아래는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beamfactory/products/4730701717 
 
 

 

만쥬

 

사진을 왜 더 못 찾겠지 제정신이세요?

 
짱짱 솨님(관오)이 어느날 도안을 그려주셨다. 나는 울면서 도안을 받아먹엇다. 진짜 너무 귀엽다. 난 만쥬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딱히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도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혔기 때문이다. 당시의 나는 커미션 맡기는 것이 돈 아깝다고 생각하는 가내수공업 자캐러였으므로.... 근데 천재만재솨님은 못하시는 게 없엇다. 사실 내가 받아처먹은 게 많다. 앞으로도 평생 모셔야만 한다. 저 뒤에 달린 당고가 진짜 귀여운 건데 어쩌자고 뒤통수는 안 찍었지? 개어이없다.... 본가에 두고 오느라 현재 사진을 더 찍을 수가 없다.
 
정말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데 와중에 동그랗고 귀엽다.... 조금 더 스트레스볼 같지만 사랑스러운 아기 햄스터 관계캐를 꽉 쥘 수는 없어서 자캐를 손에 쥐고 있게 된다. 너무 귀여워.... 보통 노트북 옆에 두고 과제하다가 분노하면 한 번씩 쳐다보고 만져주는데, 좀 기분이 좋아진다. 가끔 깨물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망가질 것을 두려워해 자제하고 있다. 진짜 깨물고 싶은 촉감이다.
 
주문은 마플 비즈 인형으로 했고, 도안만 있으면 되는데다가 제작에 특별한 팁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더 쓸 내용이 없다. 굳이 말하자면 데포르메가 적당한 커미션주님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것 정도? 실물로 보면 더 귀엽고, 사랑스럽고, 만듀스럽고, 삶의 질 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제작 비용은 쪼끔 비쌌던 것 같은데 마플이 그렇지 머.... 다만 퀄은 기복 없이 좋은 듯.
https://www.marpple.com/kr/product/detail?bp_id=4386
 
+솨님 사진 불펌(허락은 이제 받으러 가요)

 
 

이건 솨님께 삐삐쳤더니 찍어주셨다!!!! 뒤통수가 포인트

 
 
 

섬유 향수

 

 
어느날 누워있다가 향수가 만들고 싶어졌다. 다녀왔던 스틴킹 로즈에서는 향수가 나오기도 하고, 페어의 컨셉이 확실해서 향을 잡기 편할 것 같았다. 원래는 유명한 마X공방이 있지만 랑별은 지방러고 학기 중이었고 내가 기말 기간에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도피형으로 만들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주문만 넣으면 완성품이 오는 곳으로 골랐다. 내가 돈을 내지는 않았고 랑별이 늦은 생일선물로 대신 지출해주었다.... 미안. 제작처는 적혀 있는 것과 같이 꽃담 섬유향수 공방이다.
 
향수란 건 원래 시향을 해보면서 만들어야 하는데 신청서를 작성하고 받는 형식이다 보니 살짝 헤맸다. 다행히 트친 중 같은 공방에서 자컾향수를 만드신 분이 계셔서 살짝쿵 도움을 받았다. (이 기회에 무다님과 빵님께 감사의 하트) 신청서 작성은 전체적으로 아래 표를 참고했다.

 
이걸 토대로 관계캐의 향기를 생각해내라며 갈구었고, 신청서는 이렇게 작성했다. 

 
 
이후 이런 식으로 컨펌이 온다. 사실 봐도 잘 모르기 때문에 대충 읽어봤을 때 추가되길 바라는 분위기나 빠졌으면 하는 것만 말씀드렸다. 
 

 
나는 뭘 주문했다 하면 공휴일과 주말에 겹치는 관계로 택배를 늦게 받았다. 받으면 일주일 정도 숙성 시키라고 하는데 성질 급한 한국인이 그걸 지킬 리가 없다. 확실히 처음에는 숙성이 덜 되었다 보니 알코올 향이 많이 난다. 하지만 럭키비키하게도 관계캐가 상당히 주정뱅이라서 둘이 술 한 잔 한 셈 치자면서 좋다고 이불에 뿌렸다. 과몰입에 자신이 있다. 내가 누우니 둘 사이에 끼어든 기분이라 약간의 죄책감이 들어서 바닥에서 잘까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여긴 내 침대잖아 니들이 내려가
 
숙성이 된 후에는 향이 더 확실해졌는데, 이미지에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관계캐 향이 귀엽다. 뽀쨕하다고 해야 하나? 다른 향수 커미션에 비해서 가성비도 괜찮기 때문에 향수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한 번쯤 시도해도 될 것 같다.
 
트위터 계정 링크는 아래.
https://x.com/do5mi 
 
 

 

이런저런 투명 포카

 

내 그림, 물론 있으나 보면 고통받으니 꺼내지 않는다.  위에 건 솨님이 또!! 은혜롭게 만듀즈(이제야 밝혀지는 자관명)로 와앙포카 커미션을 넣어주셨는데 내가 자캐 걸로는 사진을 자주 안 찍어서 안 보인다. 아기햄만 밥을 잘 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귀여워.... 많이 머거 아기바부햄아....
 
아래 건 내가 유사해외러가 되는데 뱁새 들고 다니기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뜯어냈다. 랑별에게 좀 미안할 지경이라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들고 있다. 항상 관계캐에게 내 술안주를 나눠주고 있다. 함께 백두산도 등반해보았다. 백두산 올라가는데 힘들어 보이지도 않다니 자캐가 미친놈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죽을 뻔했는데....
 
저 인스타 컨셉 포카의 유일한 단점은

오른쪽은 내 그림이다....

 
여름에 그렸기 때문에 겨울에 찍으면 ㅈㄴ 추워보인다.
그런 고로 사계절 어디에 두어도 괜찮은 옷을 입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여름 버전을 만들면 애들이 추워보이니 겨울용도 만들자고 조를 수 있다.
 
ㅅㄴㅅ와 ㅇㅍㄹㅌㅁ는 ㄷㅅ갤에서 운영한다고 하길래 퍼블로그에서 주문했다. 이전에 마플에서 뽑은 친구 걸 본 적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비싸지만!! 인쇄퀄은 솔직히 제일 좋았다. 아, 퍼블로그 인쇄는 비닐코팅 인쇄(?)라서 끝부분이 종종 벗겨지고, 그걸 뜯어내면 인쇄가 통으로 함께 벗겨진다.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딱히 더 팁은 없다. 퍼블로그는 검색하면 나오니 링크는 패스.
 
 

 

아크릴 키링

 

 

아마 굿즈의 기본!이 아닐까? 접근성이 무지 높다는 장점이 있는 아크릴 키링이다. 이것도... 솨님이 포카랑 같이 보내주셨다. 아래에 나올 코롯토도.... 기억상으로는 둘 다 디커버 디자인에서 맡기셨다고 했다. 내가 지불하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지만.... 솨님의 말에 의하면(@아크릴굿즈는무조건 >>디커버디자인<<) 가격이 무지 싸고 친절하다고 하셨는데, 인쇄퀄도 상당히 괜찮았다. 다만 키링 고리 부자재가 함께 오는 것이 아니라 당황하시는 것을 탐라에서 보았으니 미리 부자재를 사두거나 옵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근데 실환가 이거 적는데 솨님이 뉴짤을 가져오셨는지 트위터 알림이 떴다 잠깐 뉴짤을 보고 왓는데 너무 귀엽다.............. 하하하하하!!!!!!!!!!!!!!!!!!!
 

 
 

아크릴 코롯토

 

 
왼쪽은 마찬가지로 디커버! 오른쪽은 퍼블로그. 더 깔끔하고 동글동글한 마감은 디커버, 살짝 섬세한 느낌은 퍼블로그인 듯하다. 가격은 퍼블로그 쪽이 더 비싸지만, 라미 아크릴 옵션이 있다. 인쇄가 까지지 않도록 양쪽을 인쇄는 가운데에 한 후 아크릴로 덮어서 마감하는 것인데 조금 더 두꺼워진다. 최근에는 새로운 옵션들이 더 생겨서 가끔 구경해볼 만하다.
 
마찬가지로 굿즈제작계의 기본 같은 느낌이라 딱히 더 적을 팁은 없다. 오른쪽 사진의 북엔드는 중국 여행을 갔을 때 서점에서 사왔는데 품명은 모른다. 있어보이는 척을 할 수 있다. 
 
아래는 링크. 
 
디커버 디자인
https://smartstore.naver.com/liuyue
퍼블로그(위에서는 안 올리겟다고 해놓고 왠지 찾아옴....) 
https://www.publog.co.kr/service/product/detail.asp?btype=gact 

 
 
 

엽서

 

허락 받지 않은 분들 엽서는 가렸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때는 2023년 여름. 나는 안녕 소나기야 커뮤에 가게 되는데 일단 생략하고 현재 유사다인관에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24년 여름에 겁도 없이 합작 총대를 메게 되었고, 합작한 그림으로 엽서를 만들었다. 이것도 크게 설명할 건 없다. 업체는 퍼블로그. 퍼블로그 엽서 크기는 일반 엽서 크기와 약간 달라서 규격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우체국 택배 소형 편지 봉투에는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 않았기 떄문에 다이소에서 포장지를 사야 했다. 장수가 조금 애매해서 인원에 맞춘 주문을 하려면 약간의 노가다가 필요하다. 어려운 건 아니지만 시간이 좀 걸리니 여유 있을 때 하는 게 좋다. 
 

 
 

증명사진

 

 

탐라 증사 광인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탐라에는 증사 콜렉터 호미님이 서식하는데, 끝없이 증사를 그릴 것을 요구하고 뽑아서 뿌려주신다.... 그렇게 나는 내 증사도 없는 주제에 커뮤캐들의 증사를 갖게 되었다. 내가 만든 건 아니라서 잘 모르겠으나 일단 모아두면 정말 귀엽다.... 진짜 짱친같잖아 내가 좀만 더 오타쿠였더라면 투명 폰케를 사서 전부 넣고 다녔을 것이다. 많이 모으면 콜렉터북에 넣어서 졸업앨범처럼 만들 수 있다. 다만 찍어놓은 사진이 안 보여서 패스. 난 친구가 없었지만 인싸들은 학창시절에 증사 교환을 했다는데 인싸간접체험 ssap가능이다.
 
퍼블로그에서 뽑았다고 하셨던 것 같지만 포토박스에서 뽑기도 하신댔다. 근처에 포토박스가 있다면 접근성이 괜찮을 법하다. 

 
 

학생증

 

 

청춘고교커뮤라면 당연히 학생증이... 총괄님이 학생증 양식을 만들어주셔서 사람을 모아 공구했다. 역시 호미님이!!!!! 함께 제작해서 보내주셨다!!!! 안다소 굿즈계를 먹여살리고 계신다. 이것도 내가 주문한 건 아니라 정보가 없으나 일단 무척 행복하다. 학생증꾸.를 하고 싶다. 내 학생증보다 예쁘고 귀엽고 좋다. 정말감솨해요. 오프할 때는 목에 걸고 가야겠다.
 

사촌 서울대 입학했다고 나한테 부심 부리길래 짜증나서 피해있었는데 우리아빠가 뭘 건네서 보니까 서울대 학생증ㅋㅋㅋㅋㅋ 우리엄마도 예일대 학생증꺼내고 우리 할머니도 하버드 학생증 꺼내고 나도 유우다치 학생증 꺼내니까 아닥함 ㅋㅋㅋ

이 실제로 가능하다.

아래의 두 개는 내가 뺑이 친 이야기에 가깝지만 수제작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약간의 체력만 있다면....
(모양만)군번줄
배경은 에코백이다....

 
(짭) 군번줄이다. 12시의 도밍게즈(w.수연)를 처음 갔을 때부터 만들자고 졸랐었는데 랑별에게 "그건 너무 씹덕 같아서....(22)"라는 이유로 빠꾸 먹어서 말 안 하고 만들어버렸다. 보통은 진짜 군번줄 제작 업체에 맡긴다고 하는 걸 들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진짜 군번줄은 너무 복잡해보이고 솔직히 그렇게까지 예쁘지는 않고(당연함.... 군번줄임) 해서 그냥 물러난 상태였다. 그럼 이건 무어냐?
 
동대문종합시장에 가서 방황하고 있었는데 서지컬 각인 가게가 나타났다. 들여다 보니 그럴듯한 택 모양이 있어서 군번줄이라고 우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 정신을 놓고 7만 원 정도 소비한 직후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 나는 오타쿠라서 작품에 등장하는 것을 실물로 구현해내는 것에 로망이 이하생략의 이유로 그 자리에서 견적을 여쭈었다. 가격은 되게 나쁘지 않았다. 저 택은 3천 원, 각인은 악세사리를 구입하면 개당 천 원 추가, 줄은 적당히 군번줄스러운 투박한 것에 50cm로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려서 4천 원. 어디 앉아서 조립하면 된다. 이걸 랑별이 보면 입금하겠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럼 블락할 예정이다. 각인은 총 15분 정도 걸려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돌아왔다. 뒷면은 무광, 앞은 무광인데 둘 중 각인하는 면을 고를 수 있다.
 
준비물은 돈, 발품 팔 시간, 아주 약간의 체력,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철면피(중요)다. 종합시장에서는 즉석에서 각인을 해주기 때문에 각인 내용을 직접 적어주고, 확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관의 이름을 일반인 앞에서 발음하고, 철자를 확인하고, 대문자소문자를 정해주는 과정에서 신화생물을 마주한 것마냥 이성치가 뚝뚝 깎여나간다. 나의 사회적 위신이 실시간으로 로스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난 mbti가 E기 때문에 어떻게든 견뎠지만, I에게는 그냥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차라리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군번줄이라면 무광이지만 유광이 확실히 예뻐보이기도 하고 거울처럼 상대 걸 비추는 연출이 하고 싶어서 유광으로 했다. 다만 기스가 좀 난다. 군인이라 굴러서 났나 봐 괜찮아💕 아까도 말했지만 난 과몰입에 자신이 있다. 누가 물어보면 군대 간 애인이 주고 갔다고 대답하려고 질문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도 물어봐주지 않는다. 
 
여튼 군인 자작캐릭터가 있는데 진짜 군번줄은 좀 그렇다면 추천.
 
가게는 제이타쿠(B5124-1). 이상하게 길을 헤매게 되어서 다시 찾아가는 게 힘들었다. 그냥 내가 길치라서 그런 듯.

+

 
 

 

이외의 자잘한 악세사리

 

이것 역시 마찬가지로 내가 오타쿠라서 작품에 등장하는 것을 실물로 구현해내는 것 이하생략의 이유로 만들었다. 바야흐로 가내수공업의 시작이었다. 나는 악세사리나 반짝거리는 걸 좋아하는데 직접 하는 걸 즐기지는 않는 단순 까마귀 인간이기 때문에 자관 악세사리 굿즈를 만드는 것이 적성에 무척 잘 맞는다. 어릴 때 건담 조립이 취미였어서 이런 것쯤은 껌이다. (아님....) 내 그림실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이런 건 비교적 잘 만드는 편이라서 좋다.
 

 
일단 뭐가 좀 많다. 저 사진처럼 대략적인 디자인에 맞춰서 적당한 부자재를 찾아서 제작하게 된다. 이때 만든 게 꽤 간단하면서도 마음에 들었어서 재미가 들리게 되었다. 재료는 전부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구입했다. 위에서 사용된 스톤은 앤쥬얼리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개당 1500~4천 원 내의 가격으로 샀다. 아래에도 마찬가지로 언급될 테지만 가격은 저 정도 펜던트는 비싸도 대충 그 정도이다. 앤쥬얼리에 저런 느낌의 화려한 보석이 많았다. 아닐 수도....
 
 

 

 
팬텀블루미스트(w.24)가 엔딩난 기념으로 만들었다. 약속 직전에 동대문 시장이 열자마자 뛰어가서 만들었다. 가방에 다른 도구를 챙겨갔다가 구석에 앉아서 열심히 조립해서 랑별을 만나자마자 던졌다. 얘도 비슷한 가격대의 재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석은 양고리였는데 내가 한쪽에만 고리가 달린 것은 없는지 여쭤봤더니 그 자리에서 직접 니퍼와 줄로 다듬어주셨다. 짱~. 완전히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아도 그 정도의 개조는 직접 해도 될 듯하다. 4000원이었던 것 같음.

 

 
당연히 내가 하고 다니지는 않는다. 포토톡한테 달아주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귀여워.
 

랑별한테 택배하기 전에 열심히 찍었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도밍게즈 군번줄과 같이 만들었던 시나리오 소품과 관계캐가 준 선물인 목걸이. 장미 펜던트는 성물이 파는 곳을 지나가던 중 너무나도 딱 맞는 것이 있어서 사왔다. 저 은 줄이 아마 여기서 나오는 재료 중에서 가장 고가였는데, 그래봤자 8천 원이었다. 나머지 재료도 비슷한데, 펜던트는 장미는 3천 원, 나침반 4천 원, 나침반 줄 4500원이었다. 전체적으로 딱 이 정도 가격대.
 

다음에는 더 열심히 디자인해볼게요 솨님

 
원래는 이걸 만들기 위해서 방문했다. 완벽하게 도안을 생각하고 간 것은 아니라서 살짝 갈색이 도는 노란색, 파란색, 꽃을 테마로 잡고 돌아다니다가 적당한 게 있어서 그대로 구입해서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금액이다. 
 
필요한 것은 재료를 찾아다닐 인내심, 발품을 팔 수 있는 시간과 체력, 돈, 그렇다고 돈을 너무 많이 쓰지 않기 위한 자제력도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을 완벽하게 확정하지 않고 이미지만 생각해서 가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생각해둔 도안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을 찾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행히 난 그런 걸 잘해서 적당히 비슷해 보이면 구색만 맞추면 됐지 하고 사들이다가 파산했다. 여튼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구경하고 만들면 만족스러울 것.
ex.) 은색 금속으로 주위를 화려하게 두른 파란색 펜던트, 일단 화려한 보라색 펜던트 etc.
 
위의 건 마음가짐 같은 느낌이고, 더 정확히 필요한 물건이라면 금/은색 오링, 오링반지, 펜치다.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반짝이는 것을 모아두기만 하는 까마귀가 될 수 있다. 오링은 대부분 함께 구입할 것 같은데, 오링반지와 펜치는 잊어버리고 안 사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나도 별로 알고 싶지 않았다. 치아를 희생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반드시 사길 바란다. 진짜로.
 
만드는 방법은 무척 간단해서 설명할 게 없다. 오링을 연다! 부자재를 넣는다! 오링을 닫는다!를 반복하면 된다. 끝.
 

마치며

 
뭐...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만들 테니 종종 추가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요즘은 솜깅에 관심이 생겨서 10만 원으로 도박을 해서 만들어볼까 하고 있다. 여러분의 슬기로운 굿즈 생활을 응원합니다 화이팅~.